멕시코 고원에서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임성아(21.MU)가 공동5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아는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레지던셜골프장(파7 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5위를 달렸다. 전날 68타에 이어 이날 3타를 더 줄인 카린 코크(스웨덴)가 7언더파 137타로 2위 웬디 워드(미국. 140타)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임성아는 데뷔 이후 첫 '톱10' 입상 기대를 부풀렸다. 임성아는 세화여고 시절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2001년 타이거풀스토토여자오픈에서 프로선수를 제치고 우승한데 이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유망주. 작년 퀄리파잉스쿨 10위로 올해 LPGA 무대를 밟은 임성아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아직 '톱10' 입상이 없다. 그러나 임성아를 뺀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해발 1천900m의 고원 지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첫날 부진했던 박희정(25.CJ)가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18위로 올라서 상위 입상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첫날 공동10위에 올랐던 김영(25.신세계)는 2타를 잃었지만 박희정, 문수영(21)과 함께 공동18위로 여전히 '톱10' 진입의 가능성을 살렸다. 1라운드에서 공동7위로 나섰던 신인 조령아(21)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박희정, 김영, 문수영과 함께 공동18위로 미끄럼을 탔다. 홈팬의 열렬한 응원이 부담이 된 듯 첫날 중위권으로 밀렸던 로레아 오초아(멕시코)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10위(이븐파 144타)로 올라왔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