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조령아(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로나모렐리아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공동 7위에 올랐다. 조령아는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레지던셜골프장(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단독 선두 나탈리 걸비스(미국)와는 4타차.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2위로 통과한 조령아는 수석합격자 폴라 크리머(미국)와 나란히 7위 그룹에 올라서며 올 시즌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조령아는 16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쾌조의 감각을 과시했으나 마지막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조령아는 최근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연속 컷오프된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멋진 스타트를 끊어 지난달 마스터카드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50일만에 '톱10' 전망을 밝혔다. 김영(25.신세계)도 보기 1개, 버디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위에 랭크되며 조령아와 함께 한국 낭자군단의 체면을 살렸다. 김초롱(21)과 문수영(21)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8위. 임성아(21.MU)는 1오버파 73타, 김주미(21.하이마트)는 2오버파 74타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 송아리와 송나리(이상 하이마트), 장정(25)을 비롯한 한국 선수 6명이 일제히 4오버파 76타에 그치는 등 나머지 한국 낭자군단은 모두 중하위권에 처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LPGA의 쿠르니코바'로 불리는 미녀골퍼 걸비스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생애 처음으로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카린 코크(스웨덴)와 오드라 벅스(미국)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2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고국팬들의 성원을 받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범하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