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0일 의회 연설에서 연정 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즉각 새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대통령에게 새 정부 구성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달 초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 연정이 크게 패한 뒤 기민당 소속 각료와 함께 사임하라는 압력에 시달려왔다. 연정 참여 정파들은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 중심의 새 정부 구성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그가 총리직을 유지할 수도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