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홍콩' '중동의 싱가포르'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다음달 1일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취항하면 대한항공(주 3회)과 함께 주 10회 직항 항공편이 두바이를 향하게 된다.


중동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두바이는 요즘 관광산업을 육성,전 세계인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무엇이든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는 실력자 쉐이크 모하메드의 의지는 사막과 바다를 거대한 관광 단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는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팜 아일랜드'.


3개의 해상 도시 가운데 준설공사가 끝난 '팜 주메이라'에는 리조트 쇼핑몰 빌라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최근 개발 계획이 나온 '팜 데이라'는 전체 도시 규모가 파리에 육박한다.


바다 위에 3백여개 섬을 만들어 세계 지도 모양의 리조트를 건설하는 '더 월드' 프로젝트도 관심거리다.


한반도 모양의 섬도 곧 주인을 만나 개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매일 1kg의 순금을 바다에 떨어 뜨려 관광객들이 찾도록 할 계획"이라는 개발회사 나킬사 관계자의 말에선 자신감이 느껴진다.


미국 디즈니랜드의 2배 규모로 건설되는 두바이랜드, 오는 9월 문을 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 젊은이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페스티벌 시티 등 앞으로 볼거리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천지개벽'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두바이는 변하고 있지만 지금도 즐길거리는 풍성한 편이다.


7성급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은 이미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 개장한 고급 리조트 매디낫 주메이라는 유럽 부유층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뭐니 뭐니 해도 중동을 체험하려면 사막을 찾아야 한다. 6인승 차량을 타고 사막을 달리는 사막 사파리.


두바이에서 1시간쯤 달려 도착한 사막에선 낙타가 관광객들을 반긴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굴곡진 모래산을 오르내리며 1시간을 달리면 사막 한가운데서 멋진 밸리댄스와 함께 연회가 펼쳐진다.


두바이 시내투어는 초고층 빌딩숲 이면에 숨겨진 아랍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기회다.


순금 시장인 '골드 수크'에선 순금 공예품과 장신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인도 파키스탄 등 각지의 향신료도 싸게 살 수 있다.


시내투어는 두바이만을 오가는 선상 레스토랑으로 마무리된다.


2시간 가량 계속되는 두바이만 선상 여행은 뷔페식사 만큼이나 멋진 야경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 준다.


두바이=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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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에미레이트항공(02-779-6988, www.emirates.com)은 두바이 왕복 항공권(이코노미석)을 55만원에 특가 판매한다.


행사 기간은 출발일을 기준으로 5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비즈니스석으로 두바이 여행을 할 경우 동반자 1인에 한해 항공권을 50% 할인해 준다.


또 5월2일부터 7월31일까지 두바이로 여행하는 일등석 승객에게 두바이 샹그릴라 호텔 3일 무료 숙박권을, 비즈니스석 승객에게는 2일 숙박권을 제공한다.


여행상품도 곧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두바이 2박을 포함한 중동·유럽 패키지와 두바이를 거쳐 이집트 등을 둘러보는 성지순례 패키지를 여행사들이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