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2천만원 상당의 재산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했다. 충북 청원군청은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사는 송재희씨(74)가 고향인 청원군 현도면 우록리의 토지와 건물(총 1백88.1㎡)을 아무 조건없이 군에 기부해 왔다고 19일 밝혔다? 송씨가 재산을 내놓게 된 것은 2000년 말 세상을 떠난 어머니(당시 85세)의 유지에 따른 것으로 송씨의 어머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재산을 국가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자녀들에게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재산 기부는 어머니의 유언이었으며 우록리 집은 어머니가 사셨던 곳"이라며 "이제야 효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원군청은 다음달 2일 정례 직원조회 때 송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부재산에 대해서는 적절한 활용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