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이 내년에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한다. 이 회사는 18일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키로 하고 오는 2006년 2월 말 정기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은 이를 위해 우선 올해 하반기까지 거래소 상장 계열사인 퍼시픽글라스와 비상장 계열사인 장원산업을 흡수 합병할 예정이다. 이어 2006년 초 태평양을 지주회사인 태평양홀딩스(가칭)와 순수 자회사인 태평양으로 분할한 후 태평양홀딩스가 공개 매수를 통해 태평양 지분 30%를 확보한 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지주회사 체제가 완료되면 태평양그룹은 순수 지주회사인 태평양홀딩스를 중심으로 사업 자회사인 태평양,퍼시픽글라스 장원산업 태평양제약 등이 포진하는 형태로 바뀐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도입 배경에 대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리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강화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며 △주주 배당이익을 높이고 △자회사의 독립성을 보장해 출자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것도 지주회사 체제 도입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