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상장기업의 연간 금융비용이 7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거래소 상장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4백6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금융비용을 조사한 결과 총 4조6천4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의 6조1천7백억원에 비해 25%,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16조7천4백억원보다는 72% 각각 줄어든 것이다. 상장사 전체의 이자보상배율도 11.8배로 2003년의 6.7배,98년의 1.34배와 견줘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넘으면 영업을 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가 넘는 회사는 3백88개사로 2003년과 변동이 없었으며 1배 미만인 회사는 61개사로 5개가 줄었다. 한편 부채가 없어 금융비용 부담이 한 푼도 없는 회사도 1백35개사로 1년 전의 1백29개사보다 증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