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정부 종합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선친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도 지난 92년 받았던 것으로 부자가 몽골 정부로부터 같은 훈장을 받기는 조 회장 부자가 처음이다.


몽골 정부는 "양국간 수교 15주년에 즈음해 우호협력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해 조양호 회장에게 훈장을 수여한다"고 서훈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몽골과의 각별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양국의 이익과 우호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훈 소감을 밝혔다.


한진그룹과 몽골의 관계는 고 조중훈 회장이 지난 92년 B727 항공기 1대를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조양호 회장도 몽골항공의 운항 및 객실 승무원 위탁 교육과 정비 등을 지원하고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확대,몽골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선친의 유지를 이어갔다.


지난해엔 조 회장이 신입사원들과 함께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울란바토르 인근 바가누르 지역에 포플러 나무 3천여그루를 심기도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