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뮤직서비스 '멜론(Melon)'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이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이용할 수 있다. PC로 다운로드한 음악을 MP3폰이나 MP3플레이어로 옮겨서 들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음악서비스다. 멜론 사이트(melon.com)에 가입한 뒤 한 번 구매한 곡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실시간 음악감상,음악다운로드,폰꾸미기 등 서비스도 다양하다. SK텔레콤은 멜론을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79개 국내 기획사와 3개 해외 직배사로부터 총 57만여곡의 음원을 확보했다. 그 결과 멜론 출시 1개월여만에 정액제 가입자 12만명을 포함,전체 회원 45만명을 확보했고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까지 가입자가 1백30만명(2005년 4월10일 기준)에 이르고 서비스되는 음악은 약 70만곡에 달한다. 멜론은 불법 MP3 파일로 인해 날로 침체되던 음반시장에 유료화라는 모델을 도입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서비스다. 고객으로 하여금 '합법적인 음악 듣기'를 유도,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멜론이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등으로 출발한 디지털 음악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멜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국내 최고수준의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음원도 연말까지 1백만곡을 확보하고 멜론을 중심으로 PC-휴대폰-MP3플레이어에 이르는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멜론의 인지도를 높여 디지털 뮤직시장에서 주도권을 빨리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