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5일 개교 1백주년을 맞는 고려대는 1905년 개교 이래 '민족사학'이라는 이름으로 근대화를 선도해 왔고 현재까지 23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런 고려대가 요즘 대변혁 중이다. 변혁의 요지는 글로벌 KU(Korea University)프로젝트. 2003년 어윤대 총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국제적 리더를 길러내는 세계 1백대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방위 교육과 연구의 국제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KU 캠퍼스' 구축을 위해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런던대(로열 홀러웨이),중국 인민대에 고려대생 전용 기숙사를 짓고 있다.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2003년 10%에 불과했던 영어강의를 2005학년 1학기에는 23%로 편성했으며 2학기에는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2010년에는 강의의 절반이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하버드대를 벤치마킹해 교양과정 전체를 전임교원이 강의하며 교양 외국어는 모두 원어로 진행된다. 국제어문학부는 7+1프로그램에 따라 전체 8학기 중 해당언어권 현지대학에서 1학기를 수학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2004년 입학생부터는 영어 강의를 비롯한 원어강의 5과목 이상을 수강하고 영어 능력시험,한자이해능력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에 힘입어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고려대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경제학과는 2004년 국제 저널 논문 발표량에서 국내 최고를 기록했고 경영학과는 세계 4대 재무저널에 관련 학술논문 발표순위 45위를 기록,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1백위권 내에 들었다. 어 총장은 "본교의 혁신 노력을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2005년을 글로벌 고대의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