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과 일부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민간자본 430억원을 들여 장연면 오가리 일대 군유지 125만여㎡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말 타당성 조사를 끝냈으며 다음달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골프장이 건설돼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1천2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 등을 거둘 수 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골프장 부지 인접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환경 오염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송동마을 김모(52) 이장은 "골프장이 들어오면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2㎞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을 하천과 식수가 오염될 것"이라며 "주민 반대 서명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y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