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고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진화된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부자 되는 통장'은 각종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급여나 관리비를 자동 이체할 경우 자동화기기 및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각종 전자금융 이용수수료가 연25만원까지 절감되는 퓨전형 상품이다. 신규 가입 고객이 급여나 관리비를 자동 이체로 약정할 경우 하나은행의 자동화기기 및 전자금융 이용수수료가 매월 5회 면제되며, 예금 평균잔액이 1백만원 이상이면 월 10회까지 면제된다. 외환은행은 18일부터 해외 원자재와 에너지 기업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를 시판한다. '메릴린치 월드 광업주펀드'는 전세계 광업 및 금속업 관련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다. '메릴린치 월드 에너지펀드'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전세계 선도적 에너지기업에 투자한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객과 국내외 분산투자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으로 최소 가입액은 1천만원이다. 계약기간은 고객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금액 및 기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선물환계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도 제거할 수 있다. 반면 애국심에 호소하는 상품도 있다. 기업은행의 '독도는 우리땅' 통장은 출시 후 18일만인 14일 현재 무려 1만9천6백35계좌에 1조1천5백64억원이 모였다. 세후이자의 2%만큼을 은행이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한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레포츠 정기 예ㆍ적금'은 스포츠ㆍ레저 활동을 은행상품과 연계한 금융권 최초의 상품이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출발,숙박시설 예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도·스포츠센터 이용이나 스포츠용품을 구입할 때 최고 6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오는 25일까지 판매하는 '파워인덱스 환율연동 정기예금'은 최근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이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원화 대만달러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통화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26일까지 KOSPI 200의 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 200 5∼7호'를 판다. 이 중 '하락·상승 수익추구형'은 최소 연 2%의 금리를 보장받으면서 주가지수에 따라 최고 연 8.29%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은 저금리 시대에 금융소득 생활고객을 위한 생활비,퇴직자 등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노후생활자금,자녀의 교육비 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거치식과 연금식을 결합한 퓨전예금인 웰빙(well-being)예금을 팔고 있다. 제일은행의 '더블플러스 통장'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면서 가입기간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고 10억원까지 상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