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이달 들어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조정된 보험료를 반영하고 새로운 사업연도를 맞아 신규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다.


이달 신상품의 흐름도 역시 '퓨전상품'이 선도하고 있다.


ING생명 등은 변액유니버설보험을 내놓고 퓨전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또 유니버설보험과 CI(치명적 질병)보험을 합친 퓨전상품도 줄을 잇고 있다.


그런가하면 주가지수연동보험 등 아이디어 상품과 어린이 및 여성,노인 등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한 신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퓨전상품 봇물


퓨전상품의 총아로 꼽히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이 우선 눈에 띈다.


ING생명은 투자 성격의 변액보험과 입출금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의 기능을 합친 '파워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장기 투자와 보험의 보장 기능을 모두 갖춘 점이 특징이다.


위험한 상황에 대한 든든한 보장은 물론이고 은퇴후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누리기 위한 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생명도 성격이 비슷한 'OK!변액유니버셜보험'을 새로 내놓았다.


다른 복합상품도 많다.


교보생명은 유니버설보험과 CI보험을 합친 '교보유니버셜CI보험'을 선보였다.


녹십자생명은 유니버설보험과 종신보험을 결합한 '유니버설종신보험'을 이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특화상품 경쟁


새로운 아이디어를 토대로 하거나 특정계층을 겨냥한 상품도 줄을 잇고 있다.


AIG생명은 주가지수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이 달라지는 주가지수 연동형 연금보험(ELA)인 'AIG 노블스타 연금보험'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상품은 가입후 5년동안 '코스피 200지수'에 연동돼 보험금이 달라진다.


신한생명은 한의학에 기초한 사상의학(四象醫學)을 건강보험상품에 접목시킴으로써 각 개인의 체질별 보장을 최적화한 '사상의학건강보험'을 내놓았다.


사상의학에 기초해 가입자의 체질에 따라 4종류(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의 가입플랜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상품으론 동양생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호천사 여자만세보험'이 우선 꼽힌다.


여성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병과 재해를 집중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대한생명의 '웰빙실버간병보험'은 40∼70세의 실버세대를,교보생명의 '어린이CI보험'은 15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화상품이다.


또 알리안츠생명은 달러화 유로화 원화 등 3개 통화로 보험료를 낸 뒤 만기 보험금 등을 역시 해당 통화로 받는 '알리안츠 파워리치 연금보험'을 선보였다.


◆보험료 부담을 줄인 상품


이달부터 종신보험과 CI보험의 보험료가 10∼20% 올랐다.


이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플러스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보험료가 올라 보험 가입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정기특약'을 만들었다는 점.종신보험과 같이 사망 원인이나 질병 원인에 상관없이 고액 보험금을 지급하지만 고객이 필요한 기간을 설정해 일정 기간만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또 SH&C생명이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인 '새싹어린이보험'을 내놓는 등 방카슈랑스 전용상품도 꼬리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