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보험회사간 금리및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은행들은 예금및 대출금리 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덕분에 은행 예금금리는 연 4.3% 수준까지 올랐다.


반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연4%수준까지 하락했다.


직장인.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무보증 신용대출 금리도 연 6~7%대에서 5%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보험사들은 가격경쟁이 한창이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경쟁은 보험료 인하와 함께 나이별,차종별,조건별로 맞춤형 시대로 이어지고 있다.


생보사들의 신상품 경쟁은 다양한 보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가하면 오랫동안의 부실의 늪에서 탈출하고 있는 카드사들도 새로운 부가서비스가 가미된 신상품을 쏟아내면서 경쟁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금리및 가격경쟁은 소비자들에겐 반갑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에따라 이제는 금융상품을 잘 고르는 것이 아주 중요해 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금융상품중에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상품을 골라야만 효용을 극대화할수 있어서다.


◆가열되는 금리 및 가격경쟁


은행들이 불꽃튀는 '은행전쟁'을 치르고 있다.


최전선은 주택담보대출시장.


한 은행이 대출금리를 내리면 다른 은행이 더 내리는 식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지금은 최저 연4.3%수준까지 대출금리가 떨어졌다.


여기에 다른 은행의 대출을 갚으면 보너스 금리를 주는 경쟁이 더해지면서 금리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엔 보증보험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대출한도 산정때 제외되는 소액임차보증금까지 추가로 대출해 주는 등 대출한도 늘리기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예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기예금금리 외에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를 올리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은행상품과 주가연계상품을 함께 파는 교차판매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도 상당폭 올라 잘만 골라 잡으면 상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보험사들의 경쟁은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치열하다.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인하해주는 경쟁이 이어지면서 경우에 따라 전보다 10% 이상 보험료가 하락한 사람도 생겨났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보험은 세분화,차등화되면서 입맛에 따라 골라잡는 맞춤시대가 도래했다.


◆금융상품 제대로 고르기


금융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투자성향 및 재테크 목표를 인식해야 한다.


목돈을 모으려는 사람이 CD를 매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우선적인 것은 자신의 목표를 생각한 뒤 그에 걸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예컨대 목표가 내집마련이라면 먼저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식이 돼야 한다.


이어 '자금의 성격이 어떤 것이냐'를 판단해야 한다.


돈을 굴리는 경우 이 돈을 언제쯤 어디에 쓸 것인가를 파악한 뒤 금융상품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예컨대 1년 후에 내집을 장만할 사람이 1년을 목표로 주식형 펀드에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상자금을 장기인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넣는 일은 피해야 한다.


재테크 목적과 자금의 성격을 정했다면 이제 금리와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1년만기 정기예금만 하더라도 은행별로 최고 0.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또 같은 은행이라도 특판정기예금과 특판 CD 금리와는 0.2% 포인트 정도의 금리차가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부지런한 사람이 돈을 번다'는 진리는 통한다.


금융상품을 고르기 위해선 인터넷을 잘 활용해야 한다.


각 은행 홈페이지의 고객상담코너를 이용하거나 재테크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들 사이트를 활용하면 최신 재테크 정보는 물론 각종 신상품과 특징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비교적 손쉽게 상품을 비교해가며 고를 수 있다.


◆가입시기도 중요하다


최근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쏟아지는 신상품 중 어떤 것을 골라잡을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 신상품은 일정기간만 파는 한시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목적,투자성향 등에 맞는 상품이다 싶으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더 좋은 신상품이 나올수 있지만 언제 나올지 장담할 수 없다.


대출도 마찬가지다.


돈이 필요한 시점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다 많은 대출을 원한다면 한도를 늘린 금융회사를,낮은 금리를 원한다면 싼 금리를 적용하는 금융회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다.


보험도 비슷하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가입시기가 정해져 있다.


현재 나온 상품중 가장 유리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그것이 맞춤시대를 살아가는 지름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