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일본기업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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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반일 시위가 격화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계 슈퍼 식당 등이 시위대의 공격으로 기물이 파손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일부 공장에선 중국인 노동자의 파업이 발생했고,신제품 발표회 등 신규 비즈니스를 취소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일본계 회사 관계자는 "시위가 과격화하면서 직원이나 가족의 공포감이 커져 향후 대중국 사업 전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상하이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5천∼6천개로 추산된다.
일본인 교민은 3만5천명에 달한다.
일본 기업의 상하이 직접 투자액은 약 11억달러(2003년 기준).외국인 전체 투자액의 18.9%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상하이에 2백1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편의점 로손은 시위대 습격으로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보자 일부 매장의 문을 닫았다.
내년 말까지 열기로 한 1백여개의 출점 계획도 재검토 중이다.
카시오계산기는 4월 하순 상하이에서 개최 예정인 전자사전 신제품 발표회를 중지했다.
기린맥주는 지난 주말 도쿄에서 열기로 했던 중국 전략 발표회를 취소했다.
미쓰비시자동차 관계자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차 판매도 타격을 받아 자동차 회사들의 중국 진출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 항공 및 여행 업계로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9개 도시에 주 1백18편을 운항 중인 ANA(전일본항공)의 경우 4월 중 중국 여행객의 항공권 취소 건수가 1천3백건에 달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