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증시] 불확실성 증폭 … 다우 10000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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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탄력을 잃고 있는지 모른다는 우려로 월스트리트가 주저앉았다.
15일 다우지수는 하루 낙폭으론 거의 2년만에 가장 큰 191.24 포인트 떨어졌다.
종가는 10,097.51. 내림세가 본격화됐던 지난 사흘간 무려 4백20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작년 11월 2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밀렸다.
나스닥도 38.56 포인트 떨어진 1,908.15로 물러섰다.
경제가 일시적 약세 국면 (소프트 패치)으로 들어섰다는 분석과 그간의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밀어 올렸다는 발표, 기업의 실적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우선 산업생산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3월 산업생산은 0.3% 증가, 2월의 0.2%보다 높은 것으로 보였지만 예년보다 추웠던 날씨로 전력 생산이 증가한 것을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6개월만에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4센트 떨어진 50.49 달러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부는 그간의 유가 상승으로 3월 수입물가가 1.8% 나 올랐다고 발표, 물가상승우려를 가중시켰다.
유가 상승분을 뺀 수입물가 상승률도 전문가들의예상치보다 높은 0.3% 였다.
IBM의 실적 부진은 투자심리를 무너뜨린 결정타였다.
IBM의 1.4분기 순익은 주당 85센트로 월가의 예상치에 5센트 모자랐다.
그로인해 주가가 6.94 달러 (8.3%)나 떨어졌다.
IBM의 순익 부진은 첨단 기업들의 지출이 올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중시켰다.
GE와 시티그룹의 순익이 25%와 3.5% 늘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기술주 대표주자의 부진에 눌려 전체 장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당분간 시장을 짓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톤 매카티 조사기관의 이코노미스트 조셉 리로는 "유가가 소비나 기업 수익, 인플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불투명해 6개월후의 경제전망을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경제부진우려가 그동안 투자자들의 발목을 붙잡던 인플레 우려를 진정시킬 것으로 보는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례없이 팽배,투자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이번주 19일 발표되는 3월 도매물가와 20일 나오는 소매물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플레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CBS마켓워치에선 각각 0.7%, 0.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주에도 실적이 쏟아진다.
경제지표 보다 더 큰 관심거리다.
코카콜라 ,GM, ,존슨 앤드 존슨, 3M, 맥도날드등 S&P 500 지수 소속 5백개 기업중 1백47개가 실적을 내놓는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을 비롯, 야후 구글 e베이등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급락이후의 반등을 기대하는 전문가들도 많은 편이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