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아르빌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17일 자이툰부대를 통해 한국민에 대한 감사 편지를 보내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자이툰부대가 평화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르빌의 `토락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모하메드 아벨(50)씨가 그 주인공이다. 아벨씨는 자필로 작성한 A4용지 한장 반 분량의 편지에서 "가장 자비로운 알라신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며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의 핍박에 대한 쿠르드족의 현실을 표현한 짤막한 시로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갈가리 찢어져 비탄에 잠겼으며, 도시와 마을들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신이시여, 당신 이외에 우리를 돕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벨씨는 그러나 "당신(신)은 우리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인(자이툰부대)을 보냈고 우리는 재건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이들을 환호하고 있습니다"라며 말했다. 아벨씨는 또 "당신들(한국인)이 우리를 친구라고 말하 듯이 우리도 당신들은 진정한 친구이자, 존경하는 손님이며 쿠르드족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임을 밝힙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슨 말로 한국인에 대한 감사를 표시해도 당신들의 호의를 다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번영과 발전을 상징하 듯 태극기가 늘 높이 게양돼 펄럭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민과 쿠르드족이 늘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늘 신에게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