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3일 이천 세계도자센터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여주 세계생활도자관 등에서 개막돼 5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는 '문화를 담는 도자'를 주제로 67개국 작가 3천여명의 작품이 출품돼 세계 도예의 흐름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영국의 앤서니 곰리,리처드 슬리,프랑스의 파브리 시베,벨기에의 피에트 스톡만,미국의 닐 테트코프스키,호주의 마이클 둘란,일본의 미와 가즈히코,중국의 유젠화 등 대표작가들이 대표작을 선보인다. 기획전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세계현대도자전 △한국과 중국 등의 청자를 비교 감상하는 세계청자전 △생활공간 속의 도자 활용을 보여주는 세라믹하우스 Ⅱ전 △수많은 형태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세계주전자전이 열린다. ◇세계현대도자전='매체를 넘어' 등 5개 테마로 나눠 각국 작가 30여명의 작품이 출품된다. 곰리의 설치작 '아시아의 땅'은 15cm 크기의 점토인형 1만9천여개를 폭 15m,길이 25m 공간에 설치한 것으로 2003년 중국 광저우 시양샨 마을에서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의 일반인 4백40여명이 참여해 5일간 제작한 주먹 크기만한 일종의 토우(土偶)다. 단순히 눈동자밖에 없는 이 점토인형들은 인간 삶의 다양한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세계청자전=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큐레이터를 맡았다. 한국 국보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중국 베이징고궁박물원,미국 보스턴미술관 등 5개국 20여곳의 주요 소장품을 비롯해 청자유물 1백50여점을 공개한다. 청자가 탄생한 월주(越州)요의 편년자료에서부터 북송과 남송의 관요로 추정되는 여요(汝窯)의 명품 청자,장사(長沙)요,요주(耀州)요,용천(龍泉)요 등 대표적인 청자가마의 다양한 유물이 나온다. 특별전으로 도자건축재의 특성을 보여주는 '도자와 건축'전,'세계도자기념품전',야외전시로 '풍경과 도자'전,'환경도예와 한글'전,'도자의 길'전 등이 마련된다. 6월19일까지.입장료와 교통편은 홈페이지(www.worldceramic.or.kr) 참조.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