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받는 '건강밥상' .. '음식국부론-도마위에 오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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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은 신이 내린 완벽한 음식이다.
콩으로 빚은 장은 건강의 수호신이다.
유전자조작 사료를 먹여 비정상적으로 살찌운 소는 사실 먹을 수 없는 고기다….'
'음식국부론-도마위에 오른 밥상'(우석훈 지음,생각의 나무)은 우리들이 늘 먹는 음식에 대해 다양하게 다룬 책이다.
환경전문가이자 경제학도인 저자는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음식에 관한 상식을 고찰하며,동시에 문제점들을 거론한다.
그는 현재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에는 문제점이 많다고 단언한다.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섭취하는 음식은 건강을 지켜준다기보다 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시장에 나와 있는 식품들은 오로지 값싼 재료를 위한 생산유통시스템속에서 생성된 '공장음식'들이다.
음식의 생산과 유통은 특정 업체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합성조미료 생산업자와 종자개량업자,농림부와 건설회사 등은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들이다.
저자는 조미료와 아토피질환의 상관관계,유전자조작식품의 폐해,화학농업의 부메랑효과 등을 통해 우리의 음식문화에 경종을 울린다.
이 책은 건강한 밥상이야말로 건강한 사회와 부유한 국가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안전한 음식을 공급하기 위해 부국들이 기울이는 노력들을 살펴본다.
좋은 식재료가 유통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음식혁명을 이룩하는 방법도 제시돼 있다.
유기농은 하나의 대안이지만 비용이 너무 드는 게 문제다.
저자는 조미료 안먹기와 생활협동조합을 통한 식생활 개선으로 음식혁명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백29쪽,1만2천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