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대회를 쉰 뒤 상금 사냥에 다시 나선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MCI헤리티지(총상금 520만달러) 첫날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나상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6천9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8오버파 79타를 쳤다.


9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선두에 나선 피터 로나드(호주)와는 무려 17타 차이가 났고, 꼴찌에 가까운 128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쌀쌀한 기온 속에서 강한 바람까지 부는 가운데 나상욱은 7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뽑아내 출발이 좋은 듯 했으나 8번홀(파4)에서 무려 10타를 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추가하고 말았다.


나상욱은 이날 라운드에서 31차례나 퍼트를 했고, 드라이버 정확도도 57.1%로 좋지 않았다.


호주투어에서 6승이나 올렸지만 아직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는 로나드는 버디를 11개나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토마 레베(프랑스.64타)를 2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로나드는 첫홀을 보기로 시작했다가 줄버디쇼를 펼치며 16번홀까지 11개째 버디를 낚아채 10언더파(61타)를 달렸으나 17번홀(파3)에서 3m짜리 버디퍼트를 놓쳤고, 마지막 홀(파4)은 보기를 해 아쉽게 PGA 투어 18홀 최소타인 59타 기회를 놓쳤다.


작년 이 대회에서 예선에 탈락했던 로나드는 "17번홀 티샷을 하기 전에 머리 속에 59타가 맴돌았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11위로 가장 높은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