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비롯해 신흥시장 금융자산에 대한 위험욕구 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달러당 2.80 부근까지 급등했던 브라질 레알화(貨) 환율이 13일 2.55로 매물 공세전 2월의 저점 2.56선까지 회복해 냈다.또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취소했던 10억달러의 국채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IMF와 터키는 100억달러 대출 협상을 놓고 은행규제와 사회안전망 적자폭 등 그간 이견을 보였던 쟁점을 타결,다음달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계투자은행 크레디리요네의 헤지펀드 관리팀은 "이같은 소식은 지난달 급락했던 터키 리라화(貨)에 대한 위험회피심리를 살려내 터키 통화 가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미국 긴축 강화 우려감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으로 국채 발행을 취소했던 인도네시아의 재추진 소식도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위험욕구 회복 신호로 지적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국채 발행 목표수익률을 종전의 6.85%보다 높은 7.25%선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요네는 "인니 국채 발행에 대한 반응은 아시아 금융자산에 대한 위험심리를 측정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것이다"고 설명하고"한편 아시아 회사채 스프레드가 3월 패닉에서 탈출하고 있어 긍정적 징후에 가세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같은 변화는 세계 투자자들의 위험욕구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과거 장기 경험상 아시아 회사채 스프레드와 주식시장은 역(逆)의 상관관계를 보여 스프레드가 줄어들면 주가는 오르고 반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면 스프레드 확대와 주가 하락 반응이 나타난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