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의 생일과 김일성화 명명 40주년을 맞아 제7차 김일성화축전이 13일 평양 김일성화ㆍ김정일화 전시관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전했다. 방북 중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평양 주재 각국 대사와 북한의 당ㆍ정 고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곽범기 내각 부총리는 "이번 축전이 노동당 창건 60돌과 조국광복 6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투쟁을 고무 추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부총리는 이어 "(이번 축전이)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 우호 친선을 강화하는 데 적극 이바지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이날 조선중앙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김일성화에는 김일성 주석에 대한 수카르노 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인민의 뜨거운 진정, 조선인민과 친선을 강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꽃을 통해서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며 "나는 김일성화가 더 아름답게 만발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축전에는 각급 당ㆍ정ㆍ군 기관과 사회단체, 각 도 등 80여개 단위에서 키운 1만여점의 김일성화가 출품됐다고 중앙방송은 소개했다. 김일성화는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부친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이 1965년 4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 주석에게 선물한 난초과 식물로 현지 식물학자가 육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