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에 '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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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던 우선주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90년대 '우선주 파동' 당시 주가가 요동치면서 작전에 휘말렸던 것은 옛말이다.
최근 들어선 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량 우선주의 경우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보통주 못지않게 인기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1%정도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하지만 의결권이 없어 경영권을 노리는 '큰손'들의 관심권밖인데다 거래물량이 적어 주가가 쉽게 움직이는 '위험주식'이라는 이유 등으로 일반적으로 보통주에 비해 싸게 거래되고 있다.
○매력 높아지는 우선주
거래소 상장 우선주 가운데 거래대금 기준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평균 29.86% 올랐다.
같은 기간 보통주 상승률 21.04%를 8.82%포인트 웃돈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주식시장이 고점에 다다른 신호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증시 상승 막바지에 항상 우선주가 테마를 형성하며 급등했기 때문이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러나 "최근 우선주 강세는 일시적 테마가 아니라 시장 구조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추세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홍 팀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배당투자 확산을 들었다.
저금리를 배경으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10년간 주요 우선주 20개 종목의 누적배당수익률은 평균 35.92%로 보통주 배당수익률 19.42%를 훨씬 웃돌았다.
우선주 투자 기피요인으로 꼽혔던 낮은 유동성 문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현대차 우선주의 경우 올 들어 이달 8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이 12만주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홍 팀장은 "우선주 거래량이 늘면서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장기투자자들이 서서히 우선주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대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통상 보통주와 우선주의 격차가 벌어지면 이를 좁히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우선주가 뒤따라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우선주 투자 옥석가려야
전문가들은 그러나 우선주가 주목받는다고 해서 무턱대고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아직도 상당수 우선주들은 거래량이 적어 조그만 매수·매도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선주 투자에서도 우량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화증권은 우량 우선주 선정 기준으로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3억원을 넘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이며 △보통주에 비해 30% 이상 할인돼 거래되는 종목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삼성전자(우) 현대차(우) LG전자(우) 대신증권(우) S-Oil(우) LG화학(우) CJ(우) 삼성SDI(우) 등을 꼽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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