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탈랑산(해발 2천599m) 화산이 분출할 조짐을 보이자 관계당국이 13일 긴급 경례령을 발동했으며 주민 2만5천명이 대피했다. 서(西)수마트라 중심 도시 파당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탈랑산 화산은 12일 오전 3시42분(현지시간)께부터 상공 1㎞ 높이까지 화산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고 현지 기상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12일 주민들이 화산재 낙진 지역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한데 이어 하루만에 대피령은 발령했으며 지금까지 2만5천여 주민들이 이 지역을 떠났다고 현지 관리들은 밝혔다. 반둥 자비시 화산지질국의 화산전문가인 수로노는 "현재 탈랑산의 상황은 최고 경계 단계"라고 말했다. 탈랑산 능선을 따라 거주하는 많은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쓰나미와 같은 대형 재해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카르타 AFPㆍ로이터=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