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15일부터 4.30 재.보선 후보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체제 가동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과반의석 회복 여부가 달려있는데다 집권 2년을 넘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를 담고 있어 여야모두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2일 염동연(廉東淵)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4.30재보선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박기춘(朴起春) 사무처장, 박병석(朴炳錫) 기획위원장,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수석부의장, 김부겸(金富謙) 원내수석부대표 및 최규성(崔圭成) 전 사무처장 등을 대책위원으로 임명했다. 우리당은 또 유시민(柳時敏) 상중위원이 경북 영천, 김혁규(金爀珪) 상중위원이 경남 김해갑 재선거 지원을 전담토록 하는 등 상중위원들을 연고지별로 배치해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과반의석을 회복하기 위해 6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4곳 이상의 승리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경제회생에 필요한 에너지 결집을 위해 여당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별도의 선거대책본부를 꾸리지 않는 대신 `4.30재보선 상황실'을 구성해 조율하는 기능을 맡도록 하고, 선거가 있는 지역의 시.도 지부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지고 선거 운동을 전개해나가도록 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오는 17일 전남 구례에서 열리는 `영호남 지역화합을 기원하는 섬진강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뒤 국회의원 재선거가 예정된 경남 김해와 광역의원 및 기초단체장 선거가 있는 경남 하동과 부산 등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유세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이 여당의 과반의석 복귀를 저지하기 위한 중요한 선거로 보고, 현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의 필요성을 호소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12일 김혜경(金惠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4.30 재보선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재.보선 준비체제로 전환했고, 정형주(丁炯周) 경기도당 위원장이 출마하는 경기 성남 중원에서 당선을 기대하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성남 중원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강자(金康子) 후보와 목포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정종득(丁鍾得) 후보를 지원하는 데 총력전을 펴고 있으며, 특히 사활이 걸린 목포시장 보선 승리를 위해 당내 경선후보 6명이 12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자민련은 `중부권 신당'의 파트너인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측과 선거 공조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날 김학원(金學元) 대표가 충남 공주.연기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서는 조관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김남권기자 mangels@yna.co.kr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