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입자들의 음성통화량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문자메시지(SMS)나 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 등 무선인터넷을 통한 정보 이용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휴대폰 가입자들의 음성통화가 줄어들어 지난 2월 1인당 월평균 이용요금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가입자의 경우 그동안 4만원대를 유지해오다 지난 2월 3만9천1백9원으로 낮아졌다. SK텔레콤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요금이 3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2년 2월(3만9천3백11원)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SK텔레콤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이용요금 중 음성통화료는 2002년(월평균 3만1천6백20원)과 2003년(3만7백36원) 모두 3만원대를 유지했으나 2004년에 2만9천26원으로 줄었고 올 2월엔 2만4천8백13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KTF와 LG텔레콤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인당 월평균 이용요금에 포함된 문자메시지(SMS) 등 무선인터넷 요금은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2월 모두 9천원대를 기록,3년 전인 2002년(3천7백20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KTF의 경우 2003년 2천5백45원에서 올 1월엔 3천8백92원으로 늘었고 LG텔레콤은 2003년 월평균 2천5백45원에서 지난해 3천3백13원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3년동안 1백90분대를 웃돌았던 1인당 월평균 발신통화량이 지난 1월 1백85분 안팎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지난 2002년 10%에 불과했던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은 2003년 15.5%로 높아졌고 지난해엔 20.6%로 20%선을 넘어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월이 영업일수가 적은 달이라는 점과 지난해 9월 이동통신 요금을 내린 것도 1인당 월평균 이용요금 감소 요인"이라면서도 "그러나 휴대폰 음성통화량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선전화뿐 아니라 휴대폰 음성통화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