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후계자를 선출하기위해 시스티나 경당에 모인 추기경단은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해 영감이 필요할 경우경당 천장에 그려진 미칼렌젤로의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을 보면 될 것 같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002년 가을에 쓴 시에서 "(교황을 선출할) 열쇠라는유산을 책임질 사람들이 이곳에 모일 것이며 시스티나의 색채, 미켈란젤로가 남긴이미지에 둘러싸이게 될 것"이라면서 "미켈란젤로의 통찰이 당신들에게 계시를 줄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8월과 10월에 연달아 두 번의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회의)가 열린 기억할 만한 해에도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영감을 줬으며 나의 사후에 열릴 콘클라베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썼다. 지난 1978년에는 교황 2명이 잇따라 서거하면서 두 번의 콘클라베가 열렸으며바로 이 해에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에 선출됐다. 이 시는 2003년 바티칸이 출간한 시 묵상집에 들어있다. 교황은 생전에 문학적인 글로 개인적 소회를 표현하길 즐겨 교황으로 재직한 26년동안 시집과 희곡집 4권을 발표했다.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