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후원회가 국내 처음으로 발족된다. 11일 오후 6시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김아타씨(49)의 사진집 '뮤지엄 프로젝트(the Museum Project)' 출판기념회에서 김씨의 팬들이 '아타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이 후원회는 김씨의 작품에 매료된 팬들이 자발적으로 발족한 것으로 상임위원 15명에 회원만 50명이 넘는다. 후원회 회장으로는 김이환 이영미술관장이 선임됐고 상임위원들은 에드워드 김 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장,오상조 사진학회장,권종택 보림출판사 대표,손광운 변호사 등이다. 김이환 관장은 "아타후원회는 김아타씨가 국제 미술시장에서 대형 작가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보자는 순수 문화운동 차원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후원회를 결성한 것은 국내 미술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아타후원회는 이번 출판기념회 경비를 지원했고 오는 12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사진미술관인 뉴욕 'ICP미술관'에서 열리는 김씨의 개인전을 후원하기 위해 문화사절단도 파견할 계획이다. '뮤지엄 프로젝트'는 세계적 사진출판사인 '아파추어(Aperture)'가 최근 뉴욕에서 출간한 것으로 1995년부터 2002년 초까지 김씨의 대표작만 모은 사진 시리즈가 실렸다. 김씨는 "이 시리즈는 남녀 모델을 삭발시키고 발가벗긴 뒤 투명 아크릴 상자에 집어 넣은 작품"이라면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은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