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적이었다." 벅 쇼월터 감독은 9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이후 잔뜩 부어오른표정이었다. 또다시 다 잡은 경기를 놓쳐 시즌 1승3패. 특히 불펜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박찬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우선 땅볼 아웃이 많았던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쇼월터 감독은 "텍사스 홈구장에서 어떻게 될지를 봐야 하겠지만 오늘 결과는아주 고무적이었다"고 평했다. 또 그는 "오늘 찬호는 무리하게 힘으로 던지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잘 던졌다"며달라진 투구 패턴에 대해서도 만족해 했다. 그러나 몸맞는 공이 옥에 티. 쇼월터 감독도 2회 연속 2개의 볼넷을 준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잘 던지던 5회 몸 맞는 공이 박찬호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아쉬워 했다. 6회 2사 후 교체한 것은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94개 정도면 충분히 던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쇼월터 감독은 "5회 수비 때 발목이 접질린 것은 교체 시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