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도 차츰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양섭 기자가 증권가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외국인들이 39일째 현대차 주식을 처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현대차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던 지난 2월 23일부터 6천억원이 넘는 현대차 주식을 팔았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해 10월 사상 최고치 인 57% 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55~56%를 유지했으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이후 48%까지 낮아졌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 매도는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차익실현이라는 분석이 주효하지만, 현대차의 외국인 물량 가운데 헤지펀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올라가면서 일시에 물량을 털고 나가는 과정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갑니다. 내수 경기 회복 기대로 자동차 판매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판매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기관이 120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던 지난 2월 23일 5만5천원대이던 주가가 7일 57500원까지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자사주 매입이 80% 이상 진행되면서 이제 자사주 매입을 노린 차익실현 매도는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1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한다면, 자사주 매입이 끝나는 시점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갑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 또한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실적 발표에 앞서 주식 사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을 주시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때마다 매수 시점을 노려 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양섭입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