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여성영화제(www.wffis.or.kr)가 8~15일 신촌 아트레온극장에서 열린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본다는 취지로 마련되는 이 영화제에는 총 27개국 영화 86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성추행위기에 몰린 소녀가 오히려 가해자를 구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의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아르헨티나 영화 '홀리걸'로 결정됐다. 화제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많은 것이 이번 영화제의 특징.사창가의 아이들에게 희망가를 들려주는 올해 아카데미 다큐멘터리부문 수상작 '사창가에 태어나'를 비롯 여배우들의 화려한 삶의 뒷모습을 포착한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남자들의 명예를 위해 여성을 살해하는 현장을 고발한 파키스탄영화 '명예살인',남편의 동의없이 이혼이 불가능한 성차별 실상을 담은 이스라엘영화 '결혼선고' 등이 선보인다. 10대 여성들이 성의식에 눈뜨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많이 출품됐다. '소녀백서' '프렌치키스' '아찔한 십대' 등은 10대들의 혼란스럽고 도발적인 성의식을 다뤘고 '걱정마,다 잘될거야'는 레즈비언 소녀들의 정체성 형성과정을,'너를 사랑해?''플라밍고'는 섹스의 불안을 리얼하게 포착했다. 아시아지역 성매매 실태와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들도 6편이 나온다. 또 '아시아지역 성매매 현실과 비디오 액티비즘'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이 12일 개최된다. 티켓은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02)583-359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