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풍력발전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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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우리나라도 바야흐로 풍력 발전 시대로 들어갔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가 최근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열린 준공식이어서 더 관심이 컸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누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이번에 준공식을 가진 풍력발전단지가 어디입니까?
기자-1> 네. 유니슨이 만든 경상북도 영덕의 풍력발전단지입니다. 동해바다 바로 앞에 1만여평의 대지 위에 풍력발전기 24기가 지난 4일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제주도 등에서 소규모 풍력발전은 이뤄졌으나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국내 최초의 상업용 민자 풍력발전단지로 최대규모입니다.
1만여평의 대지 위에 모두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생산해내는 전력은 연간 9만6천680MWH입니다. 웬만한 화력발전소의 약 1/20 정도이지만 약 2만가구의 한해 전력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유니슨은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한전을 통해 각 가구에 공급할 예정인데요. 연간 105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2> 풍력발전기가 무슨 바람개비와 같이 생겼는데, 원리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2> 풍력발전, 말 그대로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바닷가에서 부는 강풍을 비행기 날개와 같이 생긴 프로펠러가 바람을 이고 회전하고 이 회전력을 변속기에 전달,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림에 보이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축의 높이만 80미터, 전체 무게가 240톤이 나가는 거대 설비입니다. 풍력발전기 밑의 차량이나 사람과 비교하면 얼마나 거대한 설비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3> 앞서 발전량이 화력발전소의 1/20정도라고 했는데요. 풍력발전 비용이 아무래도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보다는 비싸지 않습니까?
기자-3> 물론 그렇습니다. 유니슨은 영덕이 24기의 풍력발전기를 건설하는데 해외 투자분을 합쳐 모두 675억원의 자금을 들였습니다. 한전은 영덕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KW당 107원에 구매하게 되는데요. 40원 정도하는 원자력발전이나 50원선인 수력발전보다 두배 이상 비쌉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있어서 가능한데요.
아직은 비용에서는 비싸지만 별도의 연료가 필요없어 미래 청정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더욱이 지난 2월 온실가스배출을 규제하자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가 아닌 청정에너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2013년부터는 온실 가스 감축 의무 대상 가능성이 커 미리 준비를 해야합니다.
풍력발전에 의의에 대해 준공식장에 자리를 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INT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지금 자원이 풍부한 게 풍력발전 아닙니까? 오늘 민간 풍력발전이 처음으로 대규모 시작됐으니까 앞으로 풍력발전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입니다.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대책은 있습니까?) 그렇다. 차액보전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만들고 있다.”
풍력발전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이 발전기 모습이 장관이 이뤄서 관광자원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의근 경상북도 지사는 앞으로 풍력발전단지와 바로 앞의 해맞이 공원, 또 동해안의 청정해역을 묶어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4> 풍력발전이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인 셈인데요. 해외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4> 제일 앞서있는 나라는 덴마크입니다. 덴마크는 전체 전력수요의 19%를 풍력발전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신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난 97년 이후로 매년 20% 이상씩 성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 전력수요의 약 0.6%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화석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고유가, 온실가스규제 등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풍력발전시장은 고속성장을 더해 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럽풍력에너지협회는 2020년경에는 전세계 전력수요의 약 20%를 풍력발전이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제 풍력발전시대를 연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적으로는 선진국에 뒤지지만 영덕 풍력발전단지를 시작으로 향후 자체기술 확보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니슨 관계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두훈 유니슨 부사장]
“유니슨 주식회사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750KW급의 중형 발전기 개발을 완료했고 2천KW급도 개발중입니다. 2007년께는 국내에서 만든 풍력발전기를 국내 풍력단지에 사용할 것으로 본다."
유니슨은 영덕 풍력발전단지를 이제 준공했고요. 현재 강원도 대관령에서도 98MW급의 풍력발전단지를 착공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