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남부 크라코프 인근에서 태어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심장이 크라코프에 안치될 수도 있다고 크라코프 로마 가톨릭 교회관리가 CNN에 밝혔다고 이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 교회의 야누츠 빌란스키 신부는 교황의 심장이 폴란드로 옮겨질 수도 있느냐는 CNN의 질문에 5일 "그렇다"고 밝혔다. 이 신부의 말대로 실현되면 폴란드의 영웅과 왕과 시인들이 묻혀 있는 크라코프바벨 대성당이 교황의 심장이 안치될 가장 적합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크라코프 인근에서 1920년 태어난 바오로 2세는 1963년 바벨 대성당에서 주교에임명되었으며, 1978년 교황이 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근무했다. 그는 2002년 8월 크라코프를 마지막 방문했을 때 "나는 너(크라코프)를 떠나기가 싫다"고 말했었다. 폴란드 유력지 가제타 비보르차도 고위 바티칸 소식통들을 인용, 교황의 마지막소원들 중 하나는 자신의 심장이 크라코프에 묻히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바티칸 관리들은 요한 바오로 2세가 땅에 묻히기는 원했지만 바티칸 이외 지역에 안장되길 바란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