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 판매 25개월만에 증가세…소비심리 회복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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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판매가 석 달 만에 감소했다.
그러나 밑바닥 내수경기를 나타내는 소매업판매는 2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서비스업판매지수는 도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의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서비스업판매지수는 지난해 7월(-0.6%)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하다 작년 12월과 올 1월 반짝 증가세를 나타냈었다.
다만 올 1∼2월 평균 서비스업판매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2월 중 소매업이 △대형 할인점·슈퍼마켓 등 종합소매(8.4% 증가) △음식료품(8.6%) △가정용기기 및 기구(8.3%)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소매업판매지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03년 1월(4.4% 증가) 이후 2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도매업은 건축자재와 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 줄어 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도·소매업판매지수는 소매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1.9% 줄었다.
일반적으로 소매업 매출은 설 연휴 직전에 크게 늘어나지만 도매업은 미리 물건을 출하하기 때문에 설 연휴 기간에 오히려 판매가 줄어든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