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출판사들 "불황 비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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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종교계 출판사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종교서적을 전문적으로 내는 출판사들이 독서운동,특별전,해외 도서전 진출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개 불교계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불교출판문화협회(불출협·회장 원택 스님)는 올해 '부처님 오신날'(5월15일)을 앞두고 오는 25일부터 20∼25일간 전국 60여개 중·대형 서점에서 '불서(佛書)특별전'을 연다.
불교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보다 폭넓은 불교서적을 선보이고 수요를 창출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불출협은 40권의 불교 양서를 선정해 특별전에 내놓을 예정이다.
불출협은 또 전국 사찰들이 대부분 도서실이 없는 점을 감안,'사찰 도서실' 설립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천주교계에서는 신심서적 읽기 운동으로 불황에 맞서고 있다.
서울 잠실7동 성당의 경우 지난해 '신심서적 54권 읽기' 운동을 벌인 데 이어 올해 '신심서적 1백권 읽기'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책읽기 운동을 벌인 결과 성당 내 성물소에서 팔리는 책이 한 달에 3백권 남짓에서 무려 2만1천권으로 늘었다.
또 이런 사례에 착안한 가톨릭신문사는 올해 초부터 '신심서적 33권 읽기'라는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1천5백여명의 개인과 25개 단체,20여곳의 성당이 동참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1백70개 개신교 출판사들이 가입한 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는 오는 10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기독교 공동관을 설치해 기독교 서적 1백종을 소개키로 하는 등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기출협 방주석 국장은 "20개 출판사가 전체 매출액의 70∼80%를 차지하는 실정"이라면서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출판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