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지난 4일 오후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물러난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후임으로 추병직 전 건교부차관이 장관으로 내정됐습니다. 이시간에는 추 장관의 내정 과정과 앞으로의 건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한창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2]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이 사임한 지 9일만에 추병직 전 건교부 차관이 장관으로 내정됐죠.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CG1>건설교통부 장관) 경북 선산 출생 영국 버밍험대 대학원 졸업 건교부 차관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추병직 신임 건교부 장관은 20년간 건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통'으로 주택 200만가구 건설의 주역입니다.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을 나와 73년 14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건교부에서 수송심의관, 주택도시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보, 차관 등 주요보직을 거쳤습니다. 건교부 재직 당시 분양가 자율화 정책을 진두지휘했으며 개발제한구역 해제, 제주국제자유도시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또 추진력과 친화력이 뛰어나 건교부 직원들의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후 2004년엔 열린우리당 경북 구미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당시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에게 2000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 법원으로부터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3] 한기자! 건교부 장관 내정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원래는 7일정도에 발표될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발표가 좀 앞당겨졌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에선 강동석 전 장관 사퇴이후 건교부 공백이 장기화 되고, 현 김세호 건교부 차관도 러시아 유전 투자 의혹으로 감사원의 조사를 받는등 문제가 계속되자 건교부 장관 인선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지고있습니다. 또 노 대통령의 독일 터키 방문 일정등을 감안해 인선을 앞당겼다는 후문입니다. 당초 5~6명으로 거론되던 후보는 지난달 31일 3배수로 압축됐는데요. 노 대통령은 건교부 장관 인선을 위해 주말인 지난 2일에 만찬을 함께하며 추 전 차관을 직접 면접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압축과정에선 이해찬 총리의 의견이 크게 작용했고, 이 총리는 지난 4일 오전에 추 전 차관을 공식 제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4] 한기자! 그렇다면 추 장관에 대한 정치권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퍼1>야당 "추 장관 임명 반대") 여당을 제외하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추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추 장관 임명에 대해 '전형적인 정치빚갚기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때 열린우리당 소속을 경북 구미에서 출마한데 따른 보은 성격의 입각이라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사법부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장관 자리에 앉힌 것은 재판부에 대한 협박이자 사법부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5] 정치권은 추장관 임명에 대해선 반대의 목소리군요. 그럼 건설업계에선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추장관 내정자에 대해 건교부와 건설업계는 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장관 내정자는 건교부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장관까지 오른 인물인데요. 건교부 직원들은 건교부 출신으로 지난 2003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추 장관이 수장을 맡게 돼 건교부를 업무와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정책 일관성 기대 건설업계도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이 새 장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체로 환영을 표하면서 시장상황에 맞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일단 건설업계선 건교부 관료출신을 신임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기존 정책기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6] 그렇다면 앞으로 신임 추 장관의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추병직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에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착수,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기업도시 건설 착수, 수도권 정비·발전방안 확정, 부동산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향상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과제로 맡겨져 있습니다. [앵커7] 이러한 정책과제들에 대해 추장관 내정자가 어떤 얘기를 한게 있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정책과제중 일부에 대해 기자들과 얘기를 나눴는데요. 추병직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일단 “기존의 정책기조를 유지해 집값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혀 부동산 규제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수퍼3>추 장관 "부동산 불안시 즉각 대처" 추 장관은 청와대 발표이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서“현재 부동산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안정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부동산 가격 불안조짐이 나타날 경우 즉각적인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퍼4>추 장관 "공공기관 이전 추진")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선“오히려 수도권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택지로 가득한 수도권에 성장기반을 마련할 산업시설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은 택지개발과 관련해선,"규모가 클수록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며 향후 택지개발이 대규모로 추진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