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인 5일 전국에서 23건의 산불로 240㏊가넘는 산림이 불에 탔다. 5일 산림청이 잠정 집계한 산불 현황에 따르면 오후 9시 현재 강원도 양양에서180㏊, 고성에서 30㏊, 충남 서산 해미 가야산에서 15㏊ 등 23건 발생에 피해 면적이 240㏊를 넘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산불로 입은 피해는 올들어 4일까지 발생한 270건, 156㏊에 비해 건수에서는 10%에도 못미치는 것이지만 면적은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4일 밤 11시50분께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파일리-강현면 물감리 도로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5일 오전 11시20분께 일시 꺼졌다가 오후 들어 불씨가 살아나 계속해서 번지고 있으며 북한에서 발생, 비무장지대를 넘어온 고성 산불 역시 진화가되지 않고 있다. 오후 들어서는 충남에서만 천안, 부여, 아산, 태안 등 4곳에서 산불이 발생한것을 비롯, 경기도 가평과 하남, 전북 정읍과 장수, 완주, 전남 장흥과 나주, 경북예천, 강원 횡성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산불이 났다. 이 시간 현재까지 불이 꺼지지 않은 곳은 강원 양양과 고성 외에 경북 예천 등3곳이며 예천은 오늘 밤 중에 진화가 될 것으로 보이나 양양과 고성은 야간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내일까지 산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불이 나자 산림청은 양양 지역에 헬기 16대와 5천여명을 투입, 진화작업에나서는 등 이날 하루 산불 진화에 산림청 헬기 39대와 1만여명을 투입했으나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난 데다 강풍이 불고 산세가 험한 지역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해가 지면서 산림청 헬기의 진화 작업이 전면 중단돼 이날 밤과 6일 오전 사이가 산불 진화에 있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식목일에는 14건의 산불로 모두 7.5㏊의 산림이 손실을 입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