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재발한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산불이 남방한계선을 넘어 남측지역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준비중이다. 5일 육군 율곡부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15분께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고황봉 서쪽 2㎞ 지점에서 재발한 산불은 이날 오전 현재 비무장지대남방한계선 이남 3㎞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주민과 남북철도.도로 공사 현장 인부 등 360명에 대해 대피를 준비하도록 하는 한편 진화대를 투입,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데다 양양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방헬기 등이 미처 투입되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오전 8시20분께 동부전선 통일전망대 서북쪽 북한지역에서최초로 발생한 이번 산불은 2일 밤 내린 비로 자연진화 되는 듯 했으나 4일 오전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다시 살아나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