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한국인 남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의 29.8%는 흡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와 국립암센터 윤영호 삶의질연구과장은 국내 30세 이상 남성 73만3천여명을 4년간 추적 조사해 이 기간에 새로 암환자로 진단된 7천24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암 발생의 역학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암 종류별로는 식도암의 86.1%,폐암의 78.3%,후두암의 59.5%,방광암의 50.2%,구강 인후암의 41.3%,췌장암의 37.8%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30세 이상의 흡연자가 무슨 종류의 암이든지 암에 걸릴 위험도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평균 1.49배가량 높았다. 암 종류별 발병 위험도는 △식도암 4.46배 △폐암 3.83배 △후두암 3.01배 △방광암 2.24배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흡연이 폐암과 후두암,식도암을 유발하는 것 외에도 우리나라 암 발생 1위인 위암과 간암의 위험을 각각 62%,50%가량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