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 출신 첫 장관 秋건교] "행정도시등 현안처리 적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추병직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56)은 지난 78년 건설부(현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차관까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과 추진력,조직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행정도시 건설,공공기관 지방이전,수도권 발전대책 등 산적한 현안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아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추 장관은 지난 89년 분당 일산 등 5대 신도시 건설 당시 실무를 총괄한 데다 기획관리실장 시절(99∼2001년)에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진두지휘하는 등 대형 국책사업 추진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기획관리실장 시절에는 국회의원들로부터 '명(名)실장'이란 평을 들을 정도로 신망이 두터워 원만한 국회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는 데도 수완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 92년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주택정책과정)에서 '임대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임대주택 정책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공직생활을 시작하기 전 3년여 간 경남 함양고와 거창 이천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지난 2003년에는 열린우리당 경북도지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17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건교부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옛 건설부와 건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첫 내부 승진자라는 데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정책은 물론 모든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데다 후배 직원들로부터도 신망이 두터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추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토균형발전 전략의 실무적인 뒷받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토지 관련 규제완화,집값 안정 기조 유지,전국 교통시스템 개선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경북 구미(선산) 출신으로 구미 오상중·고교와 경북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신도시건설기획과장 주택정책과장 총무과장 공보관 주택도시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부인 정말옥씨(53)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