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원한 홈런포로 시범경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희섭은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출장, 0-0으로 맞선 4회말 신인 제이슨 렙코의 1점홈런에이어 에인절스 선발로 나선 우완 폴 버드를 상대로 랑데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3일 만에 나온 시범경기 4호포.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총25경기에서 4홈런 등 타율 0.228(57타수 13안타) 6타점, 10득점의 성적표를 받고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최희섭은 기대에 못미친 성적에도 지난 1일 메츠전과 2일 에인절스전 때 우타자제프 켄트에 밀려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돼 되살아났던 `플래툰시스템'의 악몽을홈런 한방에 날려버려 정규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희섭이 시범경기 마지막 날의 짜릿한 손맛을 살려 2경기 연속 안타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다저스의 붙박이 1루수로 풀타임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희섭은 그러나 다른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고 다저스는 2-1로 앞선 7회 4점을 내주며 결국 3-6으로 역전패했다. 최희섭은 6일 원정경기로 펼쳐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출전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인 우완 제이슨 슈미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