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13일째 유입되며 반등장을 이끌고 있다.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5개 이상 종목을 묶음(바스켓)으로 만들어 한꺼번에 사고파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달 16일부터 매수 우위를 지속해 지난 1일까지 총 5천4백40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지난주에는 차익 프로그램은 8백9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지만,비차익 쪽에 2천3백69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돼 전체 프로그램 매매를 순매수로 이끌었다. 이 같은 대규모 비차익 매수세 유입은 증시가 950선을 지켜내며 반등세로 돌아선 원동력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추가 하락 위험이 적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비차익 매수가 활발하게 진행돼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지수 움직임을 좇아가는 인덱스펀드 등에서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한 번 실행시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대규모 비차익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