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가 오는 6월 8일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북한 원정전의 중립국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 2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북한전에 대한 안전대책을 정식으로 요청했다"며 "안전문제를 고려할 때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최근 관중없이 경기를 하자는 의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중립국 개최에 대해처음 언급하고 나선 것. 북일전의 중립국 개최에 대해 닛칸스포츠는 "북한과 수교를 맺은 중국 베이징외에도 서울이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한국대표팀이 6월 8일쿠웨이트 원정을 떠나게 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비게 된다"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능하면 북한이 아닌 제3국에서경기를 해야 안심할 수 있다"며 "북한대사관이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기 항공편도 있고 서포터스들의 투어일정을 짜기도 쉽다"고 덧붙였다. 일본 서포터스들의 평양 원정응원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해온 일본 여행사들도난색을 표시하고 나섰다. 일본여행사들은 "평양에서 개최될 경우 일본 서포터스들에게 안전헬멧을 착용하도록 검토해야 한다"며 "안전확보가 최대 명제인 만큼 목숨을 걸면서 경기를 지켜볼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축구협회는 1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관중들이 폭도화 된 것은 심판의불공정한 판정때문이었다"며 "부당한 판정으로 인해 관중들이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6월 8일 평양에서 펼쳐질 북일전에 대해선 "경계태세를 강화해 다시는 불상사가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란전과 바레인전에서 북한에 페널티킥을 줘야 할 상황이 2번 있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두 경기의 주심에 대해 징계를 줘야한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