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선거운동본부가 대선에 앞서 내년에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를 맞아 우파 진영의 대대적인 음해공세가 예상된다고경고했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 의원의 선거준비위원회인 '힐러리의 친구들'이 선거자금모금을 위해 지지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우파 진영이 지난해 대선 때 존 케리민주당 후보의 베트남전 복무 전력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것과 비슷한 방식의 음해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고 1일 보도했다. '힐러리의 친구들'의 앤 루이스 공보실장은 이 e-메일에서 "우파 진영은 이미 클리턴 의원을 '제1의 목표'로 정하고 공격 준비에 들어갔으며 케리에 치명타를 가한 '고속 순찰정 광고' 스타일의 공세를 취할 것임을 공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 당시 케리 후보에 반대하는 '진실을 추구하는 고속 순찰정 참전용사들 '이라는 단체는 순찰정장으로서 베트남전에서 케리 후보가 세운 무공이 조작된것이라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뉴욕 타임스는 선거자금 모금 서한은 지지자들에게 위기감을 유발하는 전략을구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클린턴 의원이 상원 진출 이후 공화당 의원들과도 우호적인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e-메일은 그의또다른 측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의원의 인기나 지역구인 뉴욕주의 압도적인 민주당 우세로 미뤄볼 때 내년도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클린턴 의원을 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지배적이다. 그러나 클린턴 의원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경우 여세를 몰아대선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아 공화당으로서는 그 이전의 상원의원 선거전에서 어떻게든 그에게 흠집을 내기 위해 전국적인 선거자금 모금 운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는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