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대한생명 편법 인수 시비에서 벗어남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1일 "참여연대가 고발한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최종 불기소 결정을 내림에 따라 대한생명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됐다"며 "한화의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덕 삼성증권 스몰캡팀장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부동산 매각 등 꾸준히 진행돼 온 구조조정 성과와 대한생명을 비롯 한화석화 한화건설 한화국토개발 등 우량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게 됐다"면서 한화의 목표주가로 3만3백원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한화가 보유한 대한생명의 적정가치 1조4천억원을 포함해 한화의 자회사 지분가치는 총 2조1천5백44억원이라며 이를 감안한 적정주가는 2만1천6백원이라고 추정했다. 박대용 연구위원은 "한화가 직접 보유한 물량과 자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한 지분,여기에 예금보험공사 보유분 16%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까지 감안하면 한화의 대한생명 총 지분은 48.9%"라며 "상장 손해보험사와의 비교를 통해 산출한 대한생명의 적정가치는 1조4천3백11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화 주가는 전날보다 0.26% 떨어진 1만8천8백50원에 마감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