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실적은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2분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분기로 접어드는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강하므로 이제부터는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현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9.7%와 63.3%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3.9%로 역대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디스플레이 부문 업황 부진 등이 원인"이라며 "특히 휴대폰라인 평택 이전 등으로 1천억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 점도 실적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2분기부터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 저점을 이루고 디스플레이부문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설 예정이며 휴대폰부문 비용 요인도 해소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은 5%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가 약세는 1분기 실적 저조가 반영된 것"이라며 "1분기 실적발표 시점을 매수 타이밍으로 삼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목표 주가로는 현재보다 23% 높은 8만3천원을 제시했다. 구희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추정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면서도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 주가 8만3천원을 유지했다. 실적 악화는 단기 요인에 따른 것으로 2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예정인데다 시장점유율 및 제품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재무구조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휴대폰 부문은 공장이전 비용을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률이 6.3%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구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특히 올해 연간 휴대폰 판매는 작년보다 28.6% 증가해 세계 휴대폰 메이커 중 최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 부문은 2분기부터 에어컨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연간 6.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작년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는 분기별 흑자 기조가 정착될 전망이지만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