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문세의 오아시스'와 '퀴즈의 힘' 등 올해 들어 신설된 MBC 예능프로그램들이 잇달아 조기종영된다. 먼저 지난 2월 18일 첫 방송된 '이문세의 오아시스'는 4월 1일 방송을 끝으로막을 내린다. 이 프로그램은 정통 토크쇼를 표방하며 최민수, 양현석, 강제규 감독,조승우, 최민식 등 TV에서 보기 힘든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좋은 반응을 얻어왔으나 시청률 부진 등의 이유로 폐지된다. 또 1월 29일 첫 방송된 '퀴즈의 힘' 역시 다음 달 1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지난해 10월 막을 내린 `퀴즈가 좋다' 이후 3개월여만에 다시 생겨난 이 프로그램은고등학교 동문이 팀을 구성해 퀴즈대결을 벌이는 `동문 퀴즈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5% 정도의 낮은 시청률로 부진했다. MBC 이보영 편성기획부장은 30일 "현재 봄 개편을 앞두고 논의중이다"라며 "현재까지 폐지가 확정된 프로그램은 '이문세의 오아시스'와 '퀴즈의 힘' 등이다"라고 밝혔다. 두 프로그램 모두 참신한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결국 저조한 시청률에 단명하게 된 것. 두 프로그램의 폐지 결정에 시청자들은 시청률 지상주의에 따른 조기종영이라는 비난과 함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은 최문순 사장 취임 이후 고석만 제작본부장과 김영희예능국장이 임명되면서부터 대수술이 예고돼왔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가차없이 손을 본다는 원칙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것. 이에 따라 4월 23일로 예정된 대대적인 봄 개편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으로는 두 프로그램의 폐지 외에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대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며, 간판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코너도 대부분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