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 압력에 주가가 960선 아래로 급락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8.74P(1.9%) 하락한 958.96으로 마감됐다.코스닥은 453.24를 기록하며 6.57P(1.4%) 내렸다. 외국인이 연속 19일 '팔자' 우위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까지 출회되며 장중 지수는 20P 이상 밀려나기도 했다.또 예상보다 부진한 2월 산업활동 동향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작용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과 1천66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천36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2천120억원 매도 우위. 삼성전자가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POSCO,SK텔레콤,LG전자,LG필립스LCD 등 대부분 대형주들이 하락했다.특히 증권사의 부정적 평가가 나온 KT가 4% 남짓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LG카드가 거래 재개 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전일 낙폭이 컸던 SBS는 소폭 반등했다. 한편 3월 배당투자 마지막날, SK증권우,신영증권우,하나증권우,대신증권우선주 등 일부 증권주 우선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코스닥에서는 아시아나항공,KH바텍,동서,레인콤 등이 소폭 올랐다.그러나 NHN,하나로텔레콤,LG텔레콤,다음,파라다이스,CJ인터넷 등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배당률이 돋보인다는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힘입어 피제이전자가 힘찬 상승을 기록했고 하림은 북한 조류독감 발생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보고서 덕에 반등했다.또 남해 골프 리조트 콘도미니엄 사업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공시한 에머슨퍼시픽은 2.3% 상승. 유가증권시장에서 183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수 558개에는 미치지 못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18개를 비롯 254개 종목이 올랐으며 565개 종목은 내렸다. 대투증권 김무경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이날 발표된 2월 산업활동 동향은 원활한 진행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급 불균형 하에서 조정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전망된다"면서 "940~950선의 지지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만 가권 지수는 1.4% 떨어지며 6천선 아래로 내려갔다.일본 닛케이 지수도 1.6% 하락.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