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프런티어] '썬'개발자 홍인균 웹젠 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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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썬' 개발자 홍인균 웹젠 개발팀장은 게임전문지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개발자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게임전문지 게임챔프에서 기자로 활동한 그는 2002년 여름 온라인게임업체 조인온에 입사,처음으로 게임 개발을 맡게 됐다.
그때 그가 개발자로 참여한 게임이 바로 경제 게임으로 잘 알려진 '거상'이다.
그는 2003년 7월 웹젠에 합류,이후 쭉 '썬'의 개발을 책임져 왔다.
그는 스스로를 행운아로 부른다.
어릴 때 게임을 하면서 느낀 감동으로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그 꿈을 지금 이뤄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에 대한 철학도 색다르다.
그는 "게임이 감동을 주고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게임을 하면서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 몸을 담게 됐고 이제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게임으로 학생들에게 미래를 보여줘야 하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는 게임으로 계몽운동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오히려 게임에 너무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려 애쓰지 않고 있다.
그는 "유저들에게 게임을 통해 나의 세계관이나 게임에 대한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 가면서 발전하고 개선되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클로즈베타(제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썬'에서도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진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썬'은 요즘 온라인 대작 게임들의 흐름인 방대한 세계관,광활한 지역에서 벗어나 있다.
압축된 지역에서 게임의 본래 요소인 전투에 집중하도록 배려했다.
홍 팀장은 "공간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게임의 낭비적인 요소를 없애고 싶었다"며 "썬에서 유저들은 이동이나 대화 등 게임외적 요소보다 전투와 미션 수행 등 게임 본질을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