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유통주식 비중이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으로 내년 말에는 5%를 밑돌아 주식 품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증권은 28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여력이 올해 3조5천억원,내년엔 4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이 자금이 모두 자사주 매입에 투입되면,삼성전자 유통주식수(비중)는 올해 말 1천4백64만주(9.9%)에서 내년 말 6백79만주(4.6%)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증권은 삼성전자의 △대주주 관련 지분(16.05%)과 △자사주 △5년간 외국인 최저 보유 지분(50.8%) △최근 기관 보유 최저 지분(9%) 등을 유통이 이뤄지지 않는 고정 주식으로 분류했다.


이 증권사 안상영 애널리스트는 "최근 2년 동안 이익으로 소각한 8백31만주를 포함해 보통주 1천2백31만주(약 8.4%)가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말 4천86만주(26.3%)에 달했던 유통주식은 지난해 말 2천1백52만주(14.6%)로 줄어들었다.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도 거의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소 2조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동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3조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예상하고 있다.


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과 실적 등에서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목표가격 68만6천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0.99% 오른 51만원에 마감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